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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정보

감정 표현을 배우는 2세 아이, 어떻게 도와줄까?

감정 표현을 배우는 2세 아이, 어떻게 도와줄까?

감정 표현을 배우는 2세 아이, 어떻게 도와줄까?




아이들은 태어난 순간부터 감정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는 성장하면서 배워나가야 합니다. 특히 2세(24개월) 무렵은 아이의 감정 표현이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이때 아이는 기쁨, 슬픔, 분노 같은 기본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이 더욱 다양해지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많은 부모가 이 시기의 아이들이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거나, 때때로 감정 조절이 어려워 보이는 모습을 보며 걱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입니다. 아이의 감정 표현 능력은 단계별로 발달하며, 부모가 적절히 도와주면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세 아기의 감정 표현 발달 과정을 단계별로 살펴보고, 부모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1. 2세 아기의 감정 발달 특징

1) 감정이 강하지만 조절이 어려운 시기

2세 아이들은 기쁨, 슬픔, 화남,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낍니다. 하지만 아직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감정 조절이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원하는 장난감을 갖지 못하면 바닥에 드러눕거나 소리를 지르며 떼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2) 독립성이 커지면서 '싫어!'라는 말을 자주 사용

이 시기의 아이들은 독립심이 발달하면서 자신의 의사를 강하게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싫어!", "안 해!" 같은 말을 자주 하며 부모의 말을 거부하는 일이 많아집니다.

이는 부모에게 반항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과정이므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공감 능력의 시작

2세가 되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친구가 울면 다가가서 걱정하는 표정을 짓거나, 부모가 아파 보이면 다가와서 토닥이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공감 능력은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감정 표현 발달의 중요한 시작점입니다.



2. 단계별 감정 표현 발달 과정

2세 아기의 감정 표현 능력은 대체로 아래의 단계로 발전해 나갑니다.

1단계: 기본 감정 표현 (생후 12~18개월)

🔹 주요 특징: 기쁨, 슬픔, 화남, 두려움 등의 기본 감정을 단순한 행동으로 표현

🔹 감정 표현 방식:
✅ 기쁠 때 → 웃고 손뼉을 친다
✅ 슬플 때 → 울음을 터뜨린다
✅ 화가 날 때 → 손으로 밀거나 소리를 지른다
✅ 두려울 때 → 부모에게 달려가 안긴다

📌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
👉 아이가 기뻐하면 함께 웃으며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주기
👉 아이가 화를 낼 때 "지금 화가 났구나"라고 감정을 말로 설명해 주기
👉 두려움을 느낄 때 안아 주고, "괜찮아, 엄마(아빠)가 옆에 있어"라고 안정감을 주기



2단계: 자기주장과 떼쓰기 (생후 18~24개월)

🔹 주요 특징: 원하는 것을 강하게 표현하지만,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은 부족함

🔹 감정 표현 방식:
✅ 원하는 것이 있으면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주세요"라고 말한다
✅ 원하는 것이 거부되면 바닥에 드러눕거나 소리를 지르며 떼를 쓴다
✅ 부모가 하지 말라고 하면 "싫어!"라고 강하게 표현한다
✅ 기쁠 때는 크게 웃거나 점프하면서 몸으로 표현한다

📌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
👉 아이가 떼를 쓸 때 "네가 지금 화가 난 것 같아. 하지만 이렇게 소리 지르면 안 돼"라고 감정을 인정하면서 올바른 표현 방법을 알려주기
👉 "싫어!"라고 할 때 "엄마(아빠) 말도 들어볼래?"라고 대화를 유도하기
👉 아이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이렇게 말하면 더 좋을 것 같아"라고 적절한 표현을 가르쳐 주기



3단계: 공감과 사회적 감정 발달 (24개월 이후)

🔹 주요 특징: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시작됨

🔹 감정 표현 방식:
✅ 친구가 울면 걱정하는 표정을 짓거나 다가가서 토닥인다
✅ 부모가 아파 보이면 "괜찮아?"라고 묻거나 안아준다
✅ 기분이 좋을 때는 부모나 친구에게 장난을 치며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 기분이 나쁠 때 "나 화났어!"라고 말하기 시작한다

📌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
👉 아이가 공감을 보일 때 "네가 친구를 걱정해 줘서 정말 착하구나!"라고 칭찬해 주기
👉 감정 표현을 연습할 수 있도록 "지금 기분이 어때?"라고 물어보기
👉 "화가 날 땐 손을 꽉 쥐어 보거나, 깊게 숨 쉬어 보면 도움이 돼"라고 감정 조절 방법을 알려주기



3. 감정 표현을 돕는 부모의 역할

1)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습관 만들기

아직 말을 잘 못하는 2세 아이들은 감정을 몸짓이나 행동으로 표현합니다. 하지만 부모가 감정을 말로 설명해 주면, 아이도 점점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 "너 지금 속상해 보이네."
✔️ "엄마는 지금 행복해! 네가 예쁜 그림을 그려 줘서 기뻐."
✔️ "친구가 장난감을 뺏어서 화가 났구나.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볼까? '나도 같이 놀고 싶어.'"

이렇게 부모가 먼저 감정을 말로 표현하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따라 하게 됩니다.

2)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 알려주기

2세 아이들은 감정을 강하게 표현하지만 조절하는 능력은 부족합니다. 따라서 부모가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화가 날 땐 크게 심호흡을 해 볼까?"
✔️ "기분이 나쁠 땐 인형을 꼭 안아 보자."
✔️ "화가 나서 손이 나가려고 하면, 꼭 쥐었다가 펴 보자."

이런 방법을 반복해서 알려주면, 아이도 점차 감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3)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 주기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 "너 지금 슬프구나. 괜찮아, 엄마(아빠)가 옆에 있어."
✔️ "이 장난감을 갖고 싶었는데 못 가져서 속상했겠구나."

이렇게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 주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조절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2세 아이의 감정 표현은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이며,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감정 조절 능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가 적절히 도와주며 지켜봐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